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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통을 거쳐 한참을 달리던 버스 에서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울음소리는 세 정거장을 거쳐 올 때 까지도 그칠 기미가 없어 보였다.
“애기 좀 잘 달래봐요..”
“버스 전세 냈나..”
“내려서 택시 타고 가요!“
여기저기서 원성과 불만이 터져 나올 때쯤 버스가 멈추어 선다.
다들 의아해 하는데 기사가 차에서 내려 무언가를 사들고 버스에 탄다.
성큼성큼 아이에게 다서 막대사탕 비닐을 벗겨 아기 입에 물려 주었고 그제사 아이는 울음을 그쳤다.
버스는 다시 출발했고 버스 안에는 그제서야 웃음이 번져 나왔다.
다음 정거장에서 아이 엄마가 기사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손등에 다른 한 손'을 세워 보인다.
“고맙습니다."
아이 엄마는 수화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기사는 엄마와 아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불빛을 멀리 비추어 주었고
누구하나 빨리가자고 재촉하는 사람은 없었다.
https://youtu.be/8ID0U7ZKe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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