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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펌글) 욕심과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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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삿짐 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정전이 되었다.

그가 양초와 성냥을 겨우 찾았을 때 "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어보니 한 아이가 서 있었다.

"아저씨, 양초 있으세요?"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사 온 첫날부터 나에게 양초를 빌려달라고 하다니..

지금 양초를 빌려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것저것 빌려 달라고 할거야...'

이런 생각을 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애야, 우리 집에는 양초가 없단다."

그리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아이가 소리쳤다.

"아저씨, 이사 온 첫 날부터 정전이 되어 불편하실까봐 제가 양초를 가지고 왔어요."

아이는 양초 2개를 내밀었고 그는 자신이 부끄러워 아이의 맑은 눈을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https://youtu.be/B7EKtj7XB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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