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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자기경영

[생각동화] 빛과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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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들이 거울을 본다고 하겠지만
그것은 사람들의 생각일 뿐,
거울 쪽에서는 거울이 사람을 보고 있다.

거울은 별별 희한한 사람들을 다 본다.

얼굴을 거울 속에 들여 놓고서 갖가지 칠로 
꾸미는 사람들, 
때로는 한 시간이 부족한 여자도 있다.

살짝 윙크하는 연습을 하는가 하면 뽀로통한
표정을 연습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머리를 들이밀고서
흰 머리카락을 뽑는가 하면
콧구멍을 들추고 코털을 뽑는 사람도 있다.

나(거울)는 말한다.
걱정하는 사람은 이마에 
주름살이 세로로 새겨진다.

원한은 눈꼬리에
살기를 집어넣어 봉합하며

불만은 얼굴에 그늘을 한 꺼풀씩 입힌다.
기쁨도 얼굴에 자국을 남긴다.

미소가 뚝뚝 든는 사람은 
그 얼굴이 도리어 나(거울)를 빛나게 해준다.

얼굴에 빛살이 펴나게 할 것이가,
골이 패이게 할 것인가는 당신의 마음씀이지
내(거울) 책임이 아니다. 

참 맑고 좋은 생각
국내도서
저자 : 정채봉
출판 : 샘터사 200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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