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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자기경영

[직장인_심리] 2. 신은 마음을, 사람은 겉모습을 먼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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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상 옷에 투자하는 것은 자동차에 돈을 쓰는 것만큼 매우 중요하다.
-로저 도슨-

 


"옷에 좀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니?” “편한 게 좋잖아. 대충 입고 사는 거지 뭐.” 이처럼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내면이 중요하지 외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생김새뿐 아니라 그 사람의 복장 역시 인간관계와 비즈니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얼마 전 한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서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의 인사담당자 2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입사 면접에서 지원자의 외모나 옷차림이 당락에 영향을 준다.”는 답변이 무려 667퍼센트에 달했다. 옷차림이 면접에 임하는 자세와 매너뿐 아니라 그 사람의 태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옷이 날개' 라는 말이 있다. 못난 사람도 옷을 잘 입으면 인물이 훨씬 돋보인다는 말이다. 또 '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벗은 거지는 못 얻어먹는다'는 말도 있다. 사람은 자고로 옷차림을 깨끗이 하고 다녀야 대접을 받는다는 말이다.

당신이 받는 대접, 차려입기 나름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는 허름한 옷을 입고 고급 옷가게에 갔다가 종업원에게 무시를 당한다. 하지만 며칠 뒤 고급 옷을 입고 다시 가자 종업원의 태도는 180도 달라진다. 겉치레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겉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을 판단한다. 교육 수준, 가정환경, 신분, 심지어는 성격까지도 그 사람의 옷을 통해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여부는 나중의 문제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면 2~3분 이내에 그 사람에 대한 첫인상을 형성한다. 그때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는 정보는 그 사람의 외모나 복장과 같은 겉모습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입고 있는 복장은 그 사람의 정직성을 판단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정직성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는 연구가 있다. 심리학자 빅맨은 공중전화 동전 반환구에 미리 동전을 놓아두었다. 실험자는 약간 떨어져서 전화 부스를 관찰하고 있다가 사람들이 통화를 끝내고 그 동전을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으면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했다.

“제 동전이 거기 있었을 텐데 혹시 보지 못했습니까?"

이때 남자 실험 보조자들은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거나 도시락 가방을 든 허름한 작업복 차림이었다. 여자 실험보조자들은 산뜻한 정장 코트 차림이거나 허름한 블라우스와 스커트 차림이었다. 200명을 관찰한 결과, 정장 차림인 실험 보조자에게 동전을 돌려주는 경우가 허름한 차림에 비해 두 배나 더 많았다.

복장을 바꾸면 평가가 달라지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복장을 바꾸면 우리의 태도와 행동도 그에 걸맞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점잖던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행동거지가 달라진다. 깔끔한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단정하게 차려입었을 때와 수염도 깎지 않고 헝클어진 머리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끌고 다닐 때는 자세뿐 아니라 사용하는 어휘와 말투도 달라진다. 우리의 차림새는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의 평가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태도까지도 바꾼다.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옷차림에도 신경을 써라



"지갑을 안 가져와서 그러는데 버스비를 좀 부탁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이런 사람을 한 번쯤은 마주친 적이 있을 것이다. 잘 차려입은 사람과 남루한 차림을 한 사람이 이런 부탁을 했다면 여러분은 누구에게 돈을 주겠는가?


잘 차려입은 사람에게 더 쉽게 설득당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 텍사스 주에서 이루어졌던 한 실험은 옷만 제대로 갖춰 입으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무단횡단을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쉽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블레이크 등 몇명의 심리학자들은 정장 차림과 허름한 작업복 차림의 남자 실험 보조자에게 신호등을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게 했다. 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허름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무단횡단을 했을 때는 불과 4퍼센트만이 그를 따랐다. 하지만 정장 차림의 실험 보조자가 교통신호를 위반하고 건너가자 허름한 옷차림에 비해 무려 4배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라 무단횡단을 했다.

복장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무조건 반사에 가깝다. 그래서 교도소는 언제나 의사의 가운, 경찰복이나 군복 등 옷으로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사기범들로 북적인다.| 심리학자 빅맨은 권위적인 복장만으로 사람들을 순한양처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실험으로 증명했다. 그가 사용한 실험 절차는 매우 단순했다. 젊은 실험 보조자가 길을 가는 행인들에게 쓰레기를 주우라고 하거나 건너편에 잠깐 서 있으라고 하는 등 다소 황당한 지시를 했다.

한 조건에서는 평상복을 입었고 다른 조건에서는 경찰복을 입었다. 평상복을 입고 지시를 하면, 사람들은 지시를 따르기는커녕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다. 하지만 경찰복을 입고 지시하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 지시를 순순히 따랐다. 이처럼 권위를 상징하는 복장에 따라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권위의 효과 Authority Effect'라고 한다. 


사람들을 신으로 착각하지 마라


헤어스타일 역시 생김새나 복장 못지않게 그 사람의 인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일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마리앤 라프랑스 박사는 〈첫인상과 헤어스타일〉이라는 논문에서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에 관한 선입견을 발표했다. 예를 들어 짧고 단정한 머리의 여성은 자신감이 있고 활동적인 인상을 주며, 금발의 긴 머리는 부유하고 섹시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성들의 경우, 중간 길이의 옆 가르마는 지적이고 부유해 보이며, 말총머리의 긴 머리는 힘은 세지만 머리는 비어있다는 선입견을 준다. 이 논문의 결론은 헤어스타일의 변화만으로도 첫인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옷이란 아무렇게나 편한 대로 입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편한 것만 좇으며 삶을 대충 끝낼 생각이
라면 괜찮다. 멋대로 하고 다녀도 불리할 게 없는 사람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겉모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날마다 같은 스타일의 옷만 입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힘들다. 직장 분위기나 상사의 취향과 완전히 딴판인 복장으로 출근하며, 상대방의 나이나 지위를 고려하지 않은 차림새로 거래처 손님을 만나고, 요란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장례식장에 가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끄는 사람은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할 줄 안다.

복장이나 헤어스타일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누구나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의 겉모습을 먼저 살핀다. 따라서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겉모습 때문에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그건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문밖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우리의 옷차림은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차림새의 기본, TPO를 고려하라!

1. Time(시간) : 시간대나 시기를 고려하라.
2. Place(장소) : 장소와 만나는 상대를 고려하라.
3. Occasion(상황) : 상황과 자신의 역할을 고려하라.

어떤 사람을 외양만으로 판단한다면 그건 별로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미숙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이 세상이다. 내면만 중요하고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신은 너의 내면을 보지만, 사람들은 너의 겉모습을 먼저 본다.” 사람들을 신으로 착각하지 말자. 내면도 중요하지만 외모도 중요하다. 외모는 내면의 또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 사실, 복장에 대한 선입견은 많이 없어진 편입니다. 특별한 격식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웬만하면 용납이 되니까요.
   글로벌기업들은 캐주얼한 복장에 대해 관대하고 오히려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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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민규
출판 : 더난출판 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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