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자기경영
2020. 2. 23.
[생각동화] 빛과 그늘
사람들은 자기들이 거울을 본다고 하겠지만 그것은 사람들의 생각일 뿐, 거울 쪽에서는 거울이 사람을 보고 있다. 거울은 별별 희한한 사람들을 다 본다. 얼굴을 거울 속에 들여 놓고서 갖가지 칠로 꾸미는 사람들, 때로는 한 시간이 부족한 여자도 있다. 살짝 윙크하는 연습을 하는가 하면 뽀로통한 표정을 연습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머리를 들이밀고서 흰 머리카락을 뽑는가 하면 콧구멍을 들추고 코털을 뽑는 사람도 있다. 나(거울)는 말한다. 걱정하는 사람은 이마에 주름살이 세로로 새겨진다. 원한은 눈꼬리에 살기를 집어넣어 봉합하며 불만은 얼굴에 그늘을 한 꺼풀씩 입힌다. 기쁨도 얼굴에 자국을 남긴다. 미소가 뚝뚝 든는 사람은 그 얼굴이 도리어 나(거울)를 빛나게 해준다. 얼굴에 빛살이 펴나게 할 것이가, 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