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영된 골목식당, 거제 골목식당 점검...
SNS의 후기 등을 토대로 기획을 한 것 같아요.
초심을 잃으면 안되는데
어제 비쳐진 방송에는 그렇게 보였어요.
서민들의 순수함이 살아 있길 바랍니다.
반전을 기대해 볼께요. T.
장사는 절대 쉽지 않아요.
혹시 본 골목식당 예능이 장사를 쉽게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 잠시 생각해봐요.
<기사보기>
초심 잃은 거제 골목식당에 시청자들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백종원이 거제도 지세포항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가게는 지난 2월 백종원이 솔루션한 도시락집. 백종원이 10개월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문제는 도시락집의 SNS 후기가 하나같이 형편없었다. 손님들은 '돈이 아깝다.', '밥양이 적다.' 등 불만의 목소리가 높였고, 200g에 5000원으로 팔기로 했으나 250g에 만 원을 받는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락집은 톳의 양이 줄었고, 현금 결제를 요구한다는 말도 나왔다.
백종원 역시 "이거 무슨 말도 안 된다. 주인이 바뀌었나?"라며 믿었던 만큼 실망한 마음을 털어놨다. 결국 '골목식당' 측은 손님을 가장하고 도시락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거제도 도시락집은 촬영에 예민하게 대응,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 제작진이 손님인 척 음식을 시키고 자신들의 카메라로 촬영하자 이를 제지하는가 하면, 심지어 촬영분 삭제까지 확인하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소문'은 진짜였다. 제작진이 도시락집을 확인한 결과 톳 양은 줄고, '거미새' 라면의 해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백종원의 솔루션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진 이들의 모습에 백종원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예고편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국물맛이 맞냐. 나는 이런 라면 가르쳐 준 적이 없다"라고 직접 라면 맛을 보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손님이 넘쳐 초심을 잃었다고 지적한 백종원은 "나는 진심으로 했는데 제일 실망감을 준다"라고 황당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월 백종원은 도시락집 사장에게 남다른 애정으로 지도해줬다. 당시 도시락집 사장은 IMF때문에 부산에서 거제로 이사했다며, 현재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 세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30년은 더 해야 한다며 딱한 사정을 토로했었다.
안타까워하던 백종원은 도시락집 사장에게 톳을 이용해 '톳김밥'을 만들자고 제안, 이를 연구 했다고 했다. 그리고 백종원은 거제도만의 맛을 살려 '거제, 미역, 흑새우' 줄임말 '거미새' 라면을 개발해 도시락집에 가르쳤다. 백종원은 레시피를 정량화해야 일정하게 맛이 유지됨을 일렀고, 사장은 이를 동영상 찍는 등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또한 장사가 바빠 가족여행을 한 번도 못 가봤다는 도시락집 사장을 위해 백종원과 MC들은 대신 가게를 운영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마음을 쏟았었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도시락집은 변했다. 톳김밥과 '거미새' 라면은 레시피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방송 예고편에 나온 도시락집 사장의 눈빛이 변했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초심 잃은 도시락집에 시청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방송 시청률 역시 10.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음 '골목식당' 방송에서는 도시락집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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