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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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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평생 공부를 합니다. 

학교 공부 지겨워서 끝났다고 좋아 하지만,

사회에 나가면 더 많은 공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잘하는 사람이 사회생활도 잘하는 이유 입니다. 

공부를 멀리하지 마세요.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이윤규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912/ 304/ 15,000

  저자 이윤규

법무법인 윈스의 변호사이자 구독자 12만 명의 유튜브 ‘Dr. Law 이윤규 변호사를 운영 중인 공부법 유튜버다. 부산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해 막연하게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때부터 빠져있던 게임을 끊지 못해 4학년 때 제적을 당할 정도로 위태로운 대학생활을 했다. 제적과 동시에 입영통지서를 받게 되고, 마침 사법시험 폐지, 로스쿨 도입이 결정되면서 자신이 법조인이 될 기회가 곧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리하여 꿈을 이루기 위해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한다. 1개월 반 동안 하루 16시간 공부, 세 시간 취침을 하며 공부한 끝에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게 된다. 이후 2차 시험도 단 7개월 준비 후에 당당히 합격한다. 그는 말한다. 시험공부는 그냥 공부와 다르며열심히가 아니라전략적으로 합격에 맞는 상태를 만들어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공부 기술은 자신이 합격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바탕이 될 때 확실히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차례

시작하며 - 대한민국에 산다면 누구나 한 번은 꿈을 위해 공부한다

 

1장 결국 해내는 사람은 사고방식이 다르다 : 동기부여

[동기부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합격하지 않는다 /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를 선택했다 / 공부의 원천은 꿈의 유인력에 있다 / 전략적 이기심이 필요하다 / 자신감을 장착하고 시작하는 법

 

2장 합격자처럼 계획하라 : 교재 선정 및 계획

[합격수기 분석, 교재 선정] 가장 먼저 한 일, 합격수기 모으기 / 합격으로 가는 길을 찾아라 / 친절한 책일수록 부실한 무기 /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까

[계획] 점수를 버려야 합격할 수 있다 / 공부의 3단계, 계획-실행-점검 / 공부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계획을 2트랙으로 짜는 이유

 

3장 책을 통째로 기억하는 공부법 : 이해와 암기

[인풋] 공부는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뉜다 / 공부 범위를 정하자 /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두 가지 도구 / 답을 알고 책을 보라 / 책을 보는 순서가 따로 있다 / 목차를 복사해서 늘 가지고 다닌 이유 / 머릿속에 폴더를 만들어라 - 레벨링 / 상위 폴더, 하위 폴더로 나눠라 - 이미징 / 기본 지식의 뼈대에 살을 붙여라 - 트리밍 / 지식을 연결하라 - 컬러링 / 뇌에 각인되는 10분 복습 - 로딩 / 합격    을 결정하는 복습 타이밍 / 이해와 암기는 다르다 / 성취감에 중독되어라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인강 듣는 스킬 / 이 공부법만은 피하라 / 그룹 스터디,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 스톱워치를 멀리    하라

[멘탈 관리] 자기관리는 운동선수처럼 / 장수생이 되는 사람들의 특징 / 합격을 부르는 태도 / 나의 멘탈 관리 비법 / 공부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사람이라면 / 매일 세 시간 자고도 공부할 수 있었던 비결 / 문득 찾아오는 열등감에는 / ‘긍정하라 / 현재의 나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것은 힘내야 할 이유가 늘었다는 것 /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던 이유, 고통 총량의 법칙 / 괴로운 오늘은 합격수기의 한 줄에 불과하다 / 한계를 조금씩 늘리다 보면 괴물이 되어 있다 / 휴식에 인색한 것은 공부에 인색한 것

 

41초만에 답을 찾는 방법 : 문제풀이

[아웃풋] 찾지 않아도 정답이 보이는 문제풀이법- 객관식 / 전부 외우지 않아도 술술 써지는 문제풀이법- 서술형 / 적재적소에 꺼내 조합하는 문제풀이법- 구술형 / 지식의 틈을 채우는 단권화 방법 / 오답 노트를 만들어도 점수는 오르지 않는다 / 모의고사, 왜 치는지 알고 치자 / 막판 다지기, 회독법 / 회독만 했을 때 생기는 참사 / 공부는 기출문제로 끝난다는 말의 의미 / 멘탈 유지 / 같은 시    간을 두 배로 쓰는 시간 관리법 / 고통은 예측하면 줄어든다 / 슬럼프가 왔다는 것은 열심히 했다    는 증거 / 불안감을 쉽게 제거하는 방법 / 심리적 쥐구멍을 마련하자

 

5장 막판 뒤집기를 위한 승부수 : 시험 전략

[시험 전략] 시험 한 달 전에 해야 할 것들 / 단기간에 시험을 준비하는 요령 / 시험 하루 전에 해야 할 것들 / 시험 당일 1 - 객관식을 푸는 기술 / 시험 당일 2 - 서술형을 푸는 기술 / 시험장에서 잡생각이 든다면 / 빨리 포기할수록 합격이 빨라진다 / 이미 합격한 사람처럼 시험을 쳐라

 

마치며 -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이루어진다 / 부록 - 수험생활의 길잡이가 된 합격수기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이윤규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912/ 304/ 15,000

 

결국 해내는 사람은 사고방식이 다르다 : 동기부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합격하지 않는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보통내가 충분히 열심히 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불합격 사례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공부를너무 열심히한 탓인 경우가 많다. 방향성이나 계산 없는 공부는 큰 비효율을 낳는다. 만약 그 비효율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면 시험공부 중에 겪게 되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워진다. 설사 운이 좋아서 방향을 잘못 설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도, 다른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저어 온 탓에 되돌리기에 너무 늦어버린 경우도 많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심적 충격을 받는 경우도 허다한데, 그것이 공부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격에 부합하는 상태를 만들어라: 공부와 시험공부는 완전히 다르다. 공부는 새로운 지식을 깨닫고 습득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있지만, 시험공부는 반드시 합격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합격이라는 말은 자격이라고 할 때의 격()자에, 들어 맞다는 의미의 합()자가 합쳐진 말이다. 즉 일정한 자격에 걸맞은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만점이나 고득점이 아니라 자격에 맞는 상태에 도달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시험공부의 핵심이다.

 

시험공부는 효율성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가 나누게 될 이야기들은합격이라는 목표 지점을 향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공부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요구해왔던평균적인 방법이 얼마만큼의 효율을 가지고 있는지, 합격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지 확인해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만 한다.  

공부의 원천은 꿈의 유인력에 있다

나는 게임을 좋아했다. 아니 단순히 좋아했다기보다 거의 생활에 가까웠다. 중학교 때부터 그랬다. 그때 나는 새벽 3~4시까지 게임을 했고, 아무리 호통을 쳐도 게임만 하는 아들 때문에 어머니는 매일 우셨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비슷했다. 그런 내가 사법시험 공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언젠가는 하게 되겠거니 했지만 제적, 입영통지서, 사법시험 폐지라는 3연타를 맞고 시작한 시험공부는 너무 갑작스러웠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두려웠고 막막했다. 그런 날이 반복되자 나는 다시 피시방을 찾기 시작했다. 일종의 도피처였다.

 

그렇게 본능과 죄책감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피시방에서 내내 게임을 했다. 평소 같으면 밤을 새고 아침이 되어야 기숙사로 갔는데, 그날은 12시가 되기 전에 자리를 떴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왜 게임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부터 게임을 해서 무엇이 남을까, 나는 왜 게임을 끊지 못할까. 내게 큰 기대를 했던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복잡한 마음으로 길을 걷는데 그날따라 내가 가는 길에 쭉 서 있는 가로등이, 동시에 멀리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보다 피시방, 오락실에 더 끌리는 이유가 뭔지 생각하던 참이었다. 내 눈에는 바로 앞에 있는 가로등이 훨씬 크고 빛나 보이지만, 실제로 손톱보다 작아 보이는 저 별이 훨씬 크고 빛나는 것이겠지. 그 순간, 머릿속에 번쩍하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훌륭한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이 저 별처럼 멀리 있어 실제의 크기와 빛을 가늠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저 가깝게 있기 때문에 더 크고 밝게 보이는 가로등처럼 게임을더 즐겁고 가치 있게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꿈의 유인력을 가늠하라: 그날 이후 나는 거짓말처럼 피시방에 가지 않았다. 처음에는 나의 꿈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식적인 행동이었지만, 나중에는 가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어졌다. 공부를 하며 내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기뻤기 때문이다. 꿈이라는 것은 때로는 거창하고 막연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수험생에게 꿈은 자신을 이끄는 가장 분명한 힘이다. 꿈은 힘든 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주고 전력으로 그것을 잡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나의 꿈은 중독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게임을 한순간에 끊게 해주었고, 내가 좋아하는 다른 모든 것들을 뒤로 한 채 오로지 모든 정신과 에너지, 시간을 한곳에 쏟을 수 있게 해주었다. 당신을 공부하게 만든 꿈과 목표가 있다면 꿈이 당신을 이끌 수 있는지 한번 가늠해보길 바란다.

 

손에 잡히도록 꿈을 쪼개고 구체화하라: 꿈의 유인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꿈이 이루어졌을 때 얻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가벼운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의 웃는 얼굴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사람은 너무사소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가볍지만은 않다고도 한다. 중요한 것은 내게가족은 중요한 가치였고 그래서 가족의 웃는 얼굴이 내가 떠올릴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상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도 꿈을 쪼개고 손에 잡힐 수 있게 구체화하여 목표를 잡으라고 강조하고 싶다.

 

전략적 이기심이 필요하다

내가 친 사법시험이나 국가직 공무원 시험, 수능 시험, 자격증 시험 등 오랜 기간 공부하고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활에는 여러모로 감수해야 할 것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인간관계다. 수험생은 모든 순간에 있어 합격률을 높이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관계 유지를 위한 모임과 만남은 차단해야 한다. 다소 이기적인 태도가 공부할 때 필요하다. 수준 이하의 인간이 되라는 의미가 아니라, 잠깐의 불편함이나 불안함을 감내하면 미래에 훨씬 큰 것을 얻을 수 있고 그동안 미루어둔 것들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마음을 정해 행동해야 한다.

 

합격자처럼 계획하라 : 교재 선정 및 계획

 

가장 먼저 한 일, 합격수기 모으기

수험생은 하나 같이 비슷한 방법, 익숙한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공부 방법에 대해 아는 바가 적거나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탐색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방법이 검증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렇다. 그러나 합격을 위한 최적 효율의 공부법을 찾는다면 이 선택에 대해 반드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합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라: 시험공부에도공략집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합격자들의 수기다. 합격수기를 읽고 분석해보면 공부 중 해서는 안 될 것과 해야 할 것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가늠할 수 있다. 나 역시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사법시험공략집을 수집했다. 도서관에 가서 과거의 고시잡지들을 모두 뒤졌고, 단행본을 사는 경우도 있었으며, 인터넷으로 수기를 스크랩해 출력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모은 수기가 최연소 합격자와 수석 합격자의 것만 추려도 30~40개 정도였다. 실제로 그렇게 모아본 수기들 속에서 합격자들이 말하는 공부법과 습관에는 비슷한 공통점과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그것을 발견한 후 나는 이 방법이야말로 합격을 위한 방법이라고 믿게 되었다.

 

합격으로 가는 길을 찾아라

합격수기에서 공부 전략을 찾기 전에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합격수기에도 참고해야 할 수기가 있고 그렇지 않은 수기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최연소 합격자와 수석 합격자의 수기만 모았다. 최연소 합격자에게 공부법 또는 공부 요령을, 수석 합격자에게는 남다른 정신력을 배울 수 있었다. 그때 나는 최연소 합격자의 수기를 정말마르고 닳도록읽었다. 한 단어, 한 문장의 의미와 행간을 알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반면에 수석 합격자의 수기는 책상머리 또는 화장실에 두고 약간이라도 슬럼프가 오거나 흔들리는 순간 꺼내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용도로 썼다.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까

합격자들이 추천하는 교재들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수험생에게 책은 전쟁에 가지고 나갈 무기와 같아서 나와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은 좀처럼 보지 않는, 나의 흥미를 기준으로 교재를 선택했다. 여기서의 흥미는 재미가 아니고지적인 흥미를 말하는 것이다. 당시 내 선택 기준은 저자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인지, 어떠한 문제에 대한 결론이 설득력이 있는지, 이 두 가지였다.

 

흥미를 끄는 책을 골랐다면 다음은 그 책을 합격으로 이끌 완벽한 무기로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보통의 수험서들은 시험 내용의 약 80 정도만 담고 있다. 이를 스스로 100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80 100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선택한 책 외에도 주변에서 유용한 참고서와 자료 등을 접할 수 있다. 나는 이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공부의 3단계, 계획-실행-점검

나는 나름의 준비를 하고 공부를 시작했으나, 진척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그 고민을 고시반 지도 교수님과 면담 때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때 교수님이 해주신 다음과 같은 말이 뜻밖의 깨달음을 주었다. “이전의 공부와 달리 (사법)시험공부가 힘든 이유는 스스로계획을 수립하고실행하고 그 실행의 문제점과 성취도 등을 홀로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중고등학교 때처럼 계획하고 실행만 하는 공부를 하고 있어.” 교수님의 말을 듣고 보니 지금까지의 내 공부가 달리 보였다. 그래서 나는 점검을 위해 매일 두세 시간의 공부 시간마다 10~15분 정도 점검 시간을 두어 지금까지 한 공부가 어느 정도 머리에 자리 잡았는지 반드시 확인하곤 했다. 내가공부의 3단계를 어떻게 적용했는지 설명하자면, 계획은 매주 마지막 날에 한 번, 그다음 주의 공부에 대해서만 짰다. 점검은 목표 분량에 대한 공부를 마쳤을 때마다 10~15분 정도씩, 또 하루 공부를 마쳤을 때마다 무제한의 시간을 들여 진행했다. 실행은 계획과 점검 외 나머지 시간 전체를 모두 할애했다.

 

공부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일별이 아니라 주별로 계획을 세워라 / 하루에 얼마만큼 공부를 해야 할까: 주별로 계획을 세우면, 일별, 월별로 계획을 세우면 생길 수 있는현실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제거될 뿐만 아니라 이 계획은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익숙해진 습관이어서 생체 리듬과도 잘 맞고 수험생활에 적응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적다. 그리고 나는 시간보다분량을 기준으로 계획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러려면 평소 내가 소화할 수 있는 공부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야 한다. 우선 나는 처음 시작하는 과목의 경우 편한 마음으로 쭉 책을 읽어나갔다. 그날 공부가 끝난 지점의 페이지를 기록했다가 이틀째 그 분량을 기준으로 조금 더 양을 추가해서 공부를 했다. 그렇게 첫날 공부했던 양을 기준으로 분량을 추가하거나 줄여서 최종적인 목표량을 수립했다. 그렇게 확인한 공부량을 기준으로 해서 나는 한번 자리에 앉으면 서너 시간 정도 쭉 공부를 했다.

 

책을 통째로 기억하는 공부법 : 이해와 암기

 

공부는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뉜다

시험공부는 결과로만 평가된다. 이렇게 결과만 남는 세계에서 성과를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평소에 결과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결과란 무엇인가. 내가 습득한 지식으로 문제를 잘 푸는 것, 바로지식의 활용이다. 결국 시험의 본질은 지식을 얼마나 많이, 잘 활용하는가에 있다.

 

선입력 후출력: 머릿속에 지식을넣는작업을 인풋(INPUT, 두뇌로 지식이 입력됨), 습득한 지식을 활용해 물음(명령어)답하는작업을 아웃풋(OUTPUT, 두뇌로부터 지식이 출력됨)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입력과 출력이 1 1 또는 입력이 더 높은 비율이 되게 공부를 한다. 그러나 결과 중심의 시험에서는 출력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므로 그 비중도 당연히 출력이 높을수록 좋다. 나는 입력과 출력을 최소 1 3에서 최대 1 5 정도의 비율이 되게 잡았다. 이것은 교과서나 기본서를 읽는 것보다 문제집을 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이것을 극단적으로 문제집 위주로만 봐야한다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애초에 머릿속에 지식이 들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문제를 풀어도 풀리지 않는다. 반드시 교과서나 기본서를 선행적으로 읽어야 한다. 여기서 하나 더 설명해야 할 것이 있는데선행에 대한 부분이다. 이 말은 지식 입력이 출력보다 먼저여야 한다는 것이지, ‘기본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문제집을 통해 지식을 입력할 수도 있다.

 

공부 범위를 정하자

시험공부에 있어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기출문제로 시작한다는 본격적인 공부에 앞서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출제 영역과 빈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기출문제는 그 시험이 생긴 후 지금까지 출제된 문제들이므로 공부 내용 중에서도 중요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이론과 쟁점을 문제의 형태로 바꾼 것이 바로 기출문제이기 때문이다. 고로 기출문제를 통해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바탕이 된쟁점’(출제 포인트)이다.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특정 쟁점이 어떤 식으로 변형되고 출제되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두 가지 도구

: 책을 읽는 공부의 가장 큰 특징은 활자를 통해 지식을 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활자는 시각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정된 이미지를 기억할 수 있으므로) 음성으로 지식을 접하는 강의와 달리 기억에 남기기가 용이하다. 다만 책으로 인풋할 때는 다소 자의적인 인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저자 의도를 고려하면서 읽어가야 한다. 그리고 저자 의도를 파악하려는 행위 자체가 수험생을 사고하게 만들기 때문에 눈으로 단순히 텍스트를 스치며 읽는 일을 줄여준다.

강의: 강의를 통해 지식을 인풋하는 방식은 매우 편리하다. 음성으로 지식을 전달받기 때문에 수험생은 화자가 취사선택한 정보를 귀를 열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만약 화자의 전달 능력이 높을 경우 별다른 노력 없이 고급 정보를 받을 수 있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일도 덜하다. 그러나 강의를 통한 인풋 방식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화자, 즉 강의하는 주체의 강의 능력에 따라 수험생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강의는 문제풀이에 필요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받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또 음성으로 전달받는 지식은 휘발성이 매우 크다. 머리에 지식을 자리 잡게 하려면 보완 작업, 즉 음성을 활자로 바꿔 고정된 이미지로 기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작업을 통해 음성으로 전달받은 지식을 체계화하고 정리해야 한다.

 

답을 알고 책을 보라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책을 일반적으로 교과서, 저자가 자신의 지식 체계를 정리해 활자화한 책을 체계서라고 한다. 대학 이후부터는 교과서보다 체계서나 체계서를 바탕으로 만든 요약서를 주로 본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자칫하면 공부에 빨리 지치고 흥미를 잃기 쉽다. 그래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책을 읽고, 시험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시험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지식을 먼저 습득하고, 책을 읽는 것이다. 이것은 시험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화하면서도 입체화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목차를 복사해서 늘 가지고 다닌 이유

어떤 단락의 글을 단번에 외워야 한다면 어떻게 외우는 것이 좋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입으로 읊으며 외우는 사람도 있고, 노트에 써가며 외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른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컴퓨터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 바로 폴더(folder) 개념을 응용하는 것이다.

 

구조화 독서의 원리 1 - 폴더화(레벨링): 나는 정확하고 효율적인 지식 출력을 위해서 지식을 패턴별로 구분해 구조화하고 입력하는 방식을 찾게 되었는데, 이것을구조화 독서라고 부른다. 이 독서법은 머리를 컴퓨터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10만 개의 파일을 머리라는 하드 디스크(HDD)에 복사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폴더를 만들지 않은 채 복사할 경우, 그 파일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일은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폴더를 만들어 구분해 복사저장하면 아이콘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구조화 독서의 원리 2 - 이미지화: 지식을 저장하는 데 있어 폴더 또는 사고의 서랍을 만드는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시험 문제를 풀 때 필요한 지식을 머릿속에 최대한 많이 집어넣고 쉽게 꺼낼 수 있게 만들려는 것이다. 그러려면 의식하지 않아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입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시각화 또는 이미지화가 필요하다.

 

목차는 공부를 안내하는 지도: 수험생들에게 나는 교과서, 기본서, 문제집 할 것 없이 어떤 책이든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 목차를 꼭 복사하라고 말한다. 목차는 우리가 공부해야 할 지식을 폴더화, 시각화하여 정리한 것이다. 만약 목차가 잘 정리되어 있다면 본문 내용을 상위 구조로 정리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만약 목차가 성기게 정리되어 있다면 자신이 필요한 하위 구조를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머릿속에 폴더를 만들어라 - 레벨링(Leveling)

레벨링 실행하기: 구조화 독서의 핵심은 내용간의 논리적 상하관계를 만드는 것인데, 내용의 층위를 나눈다는 의미에서 이 작업을 레벨링이라고 정의한다. 레벨링은 가장 상위 층위의 내용부터 가장 하위 층위의 내용까지 순서대로 읽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은 가장 상위 층위를 정리한 목차, 복사한 목차를 옆에 두고 책을 읽어가자. 이때 책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하지 마라. 내용을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목차만 읽어야 한다. 이 레벨링은 지식 습득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진짜 지식 습득은 그다음이다. 만약 목차가 책의 논리 구조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 우선은 기존 목차를 기준으로 책을 보되, 같은 층위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보이거나 층위 구분을 해야 하는 경우 목차를 수정하면서 진행하면 된다.

 

목차를 기준으로 가장 상위 층위의 개념에 표시하면서 책 전체를 한 번 쭉 읽어보자. 그 과정을 마쳤다면 그다음은 한 단계 아래 층위 개념으로 넘어가자. 이때 앞서 사용한 형광펜의 색깔은 피하도록 하자. 하위 층위의목차만 읽는다는 느낌으로 다시 책 전체를 본다. 대신 이때는 상위 층위의 내용과 그 연관성을 생각하면서 보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본문 내용을 다 포함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면 레벨링 작업은 끝난다. 그러면 우리가 습득해야 할 지식의 내용과 논리 구조가 분명히 세워진다.

 

상위 폴더, 하위 폴더로 나눠라 - 이미징(Imaging)

레벨링 작업이 끝났다면 이제 상하위 구조로 나눈 목차들의 연관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 인풋을 위한이미지화에 필요한 작업으로 이미징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기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머릿속에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레벨링과 이미징이 이뤄지면 공부해야 할 지식의 구조가 조망되고 짜임 있게 암기가 가능해진다. , 다시 정리한 목차로 돌아가자. 그리고 그 목차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논리적 순서를 그려보라. 비교적 순서가 쉽게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이렇다. ‘원칙-예외1-예외2’ 또는원리-근거1-근거2’ 같은 것들이다. 이 경우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구조를 이미지화할 수 있다. 목차를 보면서 머릿속에 이런 그림을 그려보자.

 

 

기본 지식의 뼈대에 살을 붙여라 - 트리밍(Trimming)

저자와 대화를 시작하라: 앞서 우리는 레벨링과 이미징을 통해 지식 구조의 뼈대를 만들었다. 트리밍은 이것을 토대로 나머지 텍스트를 읽어가면서 저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다. 즉 트리밍의 핵심은 저자에게 질문하고 끌어낸 답변으로 지식 구조의 뼈대에 살을 붙이는 것에 있다. 가장 단순한 질문부터 던져보자. 목차 간의 연관관계를 떠올리고 그것들을 단순하고 익숙한 이미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저자에게 질문을 해볼 수 있다. ‘그래서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오나요?’, ‘여기서는 목차와 내용을 왜 이렇게 구성하였나요?’, ‘이 부분의 목차는 다른 수준으로 구성되어야 하지 않았나요?’ 이렇게 질문하다 보면 저자 의도에 맞게 지식의 상하 층위를 잘 구분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지식의 뼈대에 살을 붙이는 작업인데, 이때는 연필로 밑줄을 긋는 것이 좋다. 가령 목차에(1) 의의라는 부분이 있고그래서 의의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을 던졌다고 해보자. 그러면 내가 찾아야 할 답, 밑줄을 그어야 하는 곳은    이란     이다.라는 부분이다.

 

지식을 연결하라 - 컬러링(Coloring)

차이를 표시하라: 네 번째 단계는 컬러링인데, 본문 내용 중 문제 쟁점이 되는 키워드를 표시하는 것이다. 이는 방대한 분량의 교재에서 어떤 부분만 보면 될지 추려 실제 공부할 분량을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렇다면 쟁점의 키워드를 어떻게 찾을까? 나는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문장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부분 즉, ‘차이점이다. 차이는 어떻게 찾을까? 이는 책이 서술 문장은 단어, 조사, 술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컬러링을 시도해보자.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상이한 관점이 존재한다. 생물이 우연히 자연적으로 생겼으나 세월이 지나며 형태와 기능이 변화되었다고 보는 진화론적 관점초자연적 지혜와 설계에 의하여 처음부터 완전하게 생물들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창조론적 관점이 그것이다.’ 앞 예시의 쟁점은생명의 기원에 대하여 두 가지 상이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부분이다. 이에 대한 답으로진화론적 관점창조론적 관점이 서술되어 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사고에 의해 컬러링을 실행할 수 있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두 가지 서술은 크게 처음부터 완전한 존재인가? 누가 그와 같은 변화/완전을 만드는가?의 두 부분에서 서술 상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한 답은자연적초자연적’, ‘변화완전’, ‘진화창조. 따라서 그 부분에 표시를 한다.

 

연결에 주목하라: 키워드를 찾는 두 번째 기준은기억의 연결고리. 책을 읽고 문제를 풀다 보면, 내 머릿속의 어떤 부분에 지식의 틈이 있어서 오답을 고르게 되는지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문제풀이라는 것은 결국 문제 인식 답 연산의 과정인데 정답 연산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오답이 나오는 것이고, 기억장치 중 어떤 부분에 틈이 있기 때문에 연산이 잘되지 않는 것으로 봐야 한다. 기억의 연결 고리에 표시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부분을 특별히 표시하는 것이다.

 

뇌에 각인되는 10분 복습 - 로딩

쟁점 노트: 트리밍과 컬러링은 두뇌에 정보를 입력하고 쌓기 편한 것으로 지식을 가공하고 정제하는 작업이다. 이번에는 정제한 지식을 머릿속에 각인되게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바로쟁점 노트복습이다. ‘쟁점 노트란 내가 읽은 부분, 즉 머리에 넣은 지식 중 세부 내용을 출제 형태의 질문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다. 기출문제 분석이 끝난 단계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기출문제처럼 질문 형태로 바꾸면서 볼 수 있다. 그때 손바닥 크기의 노트를 옆에 펼쳐두고 그 쟁점명을 적는다. 가령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세종대왕의 업적에 관한 문제가 반복출제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나는 <세종대왕의 업적으로 옳지 않은 것은?>이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이때 쟁점 노트에 <세종대왕의 업적>이라고 적는다. 그 문제에 관한 답으로는 < 대마도 정벌, 4 6진 설치, 집현전 설치, 훈민정음 창제, 농사직설 편찬>이 다섯 가지를 들 수 있다. 그런데 그중집현전 설치부분만 잘 기억하지 못한다면, 쟁점 노트에 <정책, 학문 연구 및 국왕 자문 기구>라고 추가로 적는다. 여기까지 가능한 사람이라면 정확한 쟁점명(세종대왕의 업적)이 아니라 쟁점명을 떠올렸을 때 기억이 미치는 곳(세종대왕의 업적 중 정책, 학문 연구 및 국왕자문기구)까지 적으면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서 출제 가능한 부분들을 질문의 형태로 바꾸어보면, 공부를 하면서 바로 해당 부분의 지식을 효율적으로 머리에 넣을 수 있다.

10~15분 동안 복습을 실행하라: 나는 목표로 한 분량을 모두 공부했을 때, 다음 파트로 넘어가지 않고 10~15분 정도 공부했던 내용을 전체적으로 떠올려보는 훈련을 했다. 그때그때 정리하는 것이 시간과 에너지도 덜 들고, 이중으로 지식을 점검하는 장치를 마련할 수 있어 지식의 누수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잘 준비를 모두 끝내고 잠자리에 눕기 직전에 다시 한 번 만들어둔 쟁점 노트를 꺼내 보았다. 그 노트를 쭉 보면서 답이 나오는 것들은 연필로 지우고, 답이 나오지 않는 것들은 파란 볼펜으로 표시를 했다. 그다음 볼펜으로 체크된 부분은 다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했다.

 

1초만에 답을 찾는 방법 : 문제풀이

 

찾지 않아도 정답이 보이는 문제풀이법 - 객관식

객관식은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출제 문제의 패턴을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과 출제 문제의 보기를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국어나 영어 그리고 수학이 전자에 해당하고 국사나 법학과 같은 암기 과목이 후자에 해당한다. 전자에 해당하는 객관식 문제는 일단 많이 접해보고 풀어야 한다. 그래야 문제군별 출제 패턴을 정리하고 그에 맞는 풀이 요령을 경험해가기 좋다. 후자의 경우의 문제는 대개 옳고 틀린 것을 고르라는 식으로 고정되어 있다. 그래서 출제 보기에 제시된 단어를 보고 어색하거나 이질적인 것을 먼저 확인하고, 자신이 느낀 이질감이 맞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거의 모든 시험은 문제출제나 형식이 거의 패턴화되어 있다. 때문에 해당 지식을 습득하지 않고 푸는 요령만 익혀도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사실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공부할 범위를 정하고, 공부의 중요도를 나누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그러니 점수를 얻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문제를 푸는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부 외우지 않아도 술술 써지는 문제풀이법 - 서술형

나는 서술형 시험공부에 있어 답안에 들어갈 것들을 먼저 분류했다. 사고 과정을 중심으로 분류해보면 눈으로 찾은 후 옮겨 쓸 수 있는 것, 머릿속에서 찾은 후 옮겨 쓸 수 있는 것, 사고를 해야 쓸 수 있는 것, 이 세 가지다. 이 중 시험장에서 책자가 제공되는 유형의 서술형 시험이 의 영역에 해당한다. 이런 문제를 풀 때의 핵심은 제시된 문제와 제공된 책자 내용 사이의관계. 그래서 필요한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서 바로 옮겨 적을 수 있을 정도로 머릿속에 내용 구성과 체계를 잘 정리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술형 시험 중 의 영역에 해당하는 것은 책자가 제공되더라도 꼭 맞는 명제가 없어 자신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경우다. 기존 명제를 참고로 하고 자신이 새로운 명제를 제시한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이 역시 참고할 만한 내용은 주어진 책자에 있고, 새롭게 제시하는 부분은 결론 부분의 한두 줄 정도에 불과하므로글짓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그렇다면 책자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서술형 시험은 서론, 본론, 결론의 형태를 갖출 것을 요구하며, 득점의 포인트는 세부 내용을 얼마나 풍부하게 잘 쓰느냐보다 전체적인 구성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글짓기에 있어 이러한 구성은 결국 목차의 형태로 구체화된다. 그래서 머릿속에 자신의 논지를 목차의 형태로 만들어 두어야 한다. 결국 목차를 얼마만큼 부풀려 쓸 수 있는지가 글쓰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부풀리기과정에 들어가기 앞서 목차 간의 상관관계가 중요하다. 따라서 모범적인 목차를 정리하고 그것을 습득하고 흉내 내는 방식으로 연습해두면 된다.

 

적재적소에 꺼내 조합하는 문제풀이법 - 구술형

구술형 시험은 꺼내야 하는 정보가 머릿속에 모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서술형과 아웃풋 방식은 동일하다. 다만 세부적인 준비 방법이 약간 다르다. 구술형의 경우에는 내가 예상한 상황에 대비해서 말할 것, 말하자면 모범답안을 미리 잘게 쪼개서 머릿속에 저장해둬야 한다. 시험장에서는 머릿속에 나누어 저장한 지식을 적재적소에 꺼내 조합하는 것만 해야 한다. 구술형에 있어서 답안을 현출하는 것을화술이라고 하는데, 말하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공손하고 자신감 있는 어조 유지를 항상 의식하고 머릿속에 모범답안을 만들어두도록 하자. 이것이 제대로 된 구술형 시험의 준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막판 뒤집기를 위한 승부수 : 시험 전략

 

시험 한 달 전에 해야 할 것들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장에서 볼 자료를 만드는 일이다. 이때 자료는 실제 시험장에서 도움이 되어야 하고, 심리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즉 멘탈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물론 이 자료를 만들 때도 기존에 보았던 교재에 무언가를 추가하는 형태로보아야 할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줄이는 방향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즉 공부를 해야 할 부분을 확실하게 정해서 그것만 봐야 한다.

 

이것만큼은 잊지 마라: 자료를 만들고 정리할 때는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나누어야 한다. 먼저 객관식 시험의 경우에는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준비한다.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출문제를 처음부터 푸는 일은 무리다. 그러므로 기출문제의 해답을 옆에 놓고 표시하면서 (나머지 답은 보지 않고) 지문을 눈으로 빠르게 훑는 식으로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만약 모르는 문제가 나온다면 시간을 30초에서 1분 정도 더 투자해서 정식으로 문제를 풀어본다. 그리고 모르는 지문과 아는 지문을 가린 후 모르는 지문만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여기서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이 암기를 해야 하는, 자신의 지식 중 빈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이 작업이 막판에는 아웃풋과 점검, 인풋을 동시에 하는 공부가 된다. 아는 문제는 1~2초 안에 아웃풋을 할 수 있고 모르는 문제는 그를 통해 부족한 지식을 인풋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OX지문집을 만드는 것이 시험에 임박했을 때 최고의 마무리가 된다.

 

주관식 또는 서술형 시험의 경우, 실제 시험에서는 논지 전개를 주된 채점 요소로 고려하므로 교재 또는 문제집을 보고 목차를 떠올리는 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마무리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출문제보다 범위를 넓혀 기본서 내용까지 보며 마무리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만약 기출문제를 통한 기본서와의사고 단권화과정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면 문제집을 통해 공부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이미 설명했지만 문제집 해설이 바로 시험에 출제될 확률이 높은 기본서 서술 부분만 모아둔 것이기 때문에, 문제집 해설을 곧바로 읽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방법이다.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듯이: 내가 공부를 하는 곳과 시험장은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다. 따라서 막판에는 실제 시험장을 상상하며 그 압박감에 조금이라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나는 문제를 풀거나 책을 읽기 전에여기는 시험장이다라는 생각을 1~3분 정도 집중적으로 한 후 여기가 시험장이고 인생을 걸고 시험을 친다는 긴장감이 들면 그때 공부를 했다. 이것은 권투의섀도 복싱이라는 것에서 착안한 것인데 꼭 해보길 바란다. 나아가 생활 역시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먹고 자는 것, 바로 이 두 가지다. 즉 낮밤이 바뀐 사람도 한 달 전부터는 실제 시험 리듬과 동일한 리듬으로 바꾸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1~2주 전부터라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먹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한 달 전부터 미리 무엇을 먹으면 속이 편한지, 집중력이 높아지는지(또는 높아진다는 생각이 드는지), 담배를 시험과 시험 사이에 피면 다음 시간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닌지 등 철저하게 미리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시험장에서는 무엇보다 변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의외로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학생들이 많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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